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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은결혼 큰 감동... 비용절약까지 - 머니투데이 피플

작성자 웨딩파티 작성일 2017.02.08
첨부파일 조회수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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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결혼이 초라한 결혼이라는 인식부터 깨야 합니다. 콘서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듯, 결혼식에 참석해 감동을 함께 느끼지 않은 이상 그 누구도 결혼식에 대해 평가할 수 없죠.”

13년차 웨딩플래너 이연진 웨딩파티 대표(39·사진)는 '작은결혼 전도사'다. 5년 전 처음 작은결혼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 작은결혼을 도운 커플만 100쌍에 달한다.

작은결혼(스몰웨딩)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소한의 지인들만을 초대해 진행하는 결혼식이다. 가수 이효리씨 등 연예인들의 스몰웨딩 동참이 활발해 지면서 최근 신랑신부들 사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늘었다. 이씨도 여성가족부 작은결혼정보센터(www.smallwedding.or.kr)에서 온라인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10년 전 웨딩컨설팅 업체 소속 플래너로 일하다 그만두고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제가 원하는 플래너는 ‘어바웃타임(About Time)’과 같은 영화에 나오는 결혼식을 꾸미는 모습이었는데, 한국의 플래너는 결혼식 전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게 다였어요. 제가 생각하던 일은 아니었죠.”

작은결혼 웨딩플래너가 된 지금 이씨는 자신의 역할을 ‘총감독’에 비유했다. 결혼식 전 준비단계 뿐만 아니라 결혼식 당일 식 전체의 기획과 공간·프로그램 연출, 진행까지 도맡는다. 그래서 웨딩플래너가 아닌 웨딩디렉터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작은결혼은 맞춤 결혼식이에요. 신랑신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죠. 신랑신부가 원하는 결혼식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제야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작은결혼은 허례허식을 줄이고 실속을 원하는 신랑신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에서도 검소한 결혼문화를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작은결혼 확산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씨는 작은결혼 비용이 보통 하객 수 100명 기준 700만~8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 결혼식 업체 조사 결과 결혼식 비용이 평균 24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적다.

하지만 이씨는 작은결혼의 장점이 경제성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작은결혼을 돈을 덜 써서 초라한 결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외국의 스몰웨딩은 돈을 아끼는 결혼식은 아니에요. 결혼식에 의미를 부여하고, 부부가 함께 결혼을 준비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겁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 남들과 똑같은 결혼식이 아니라 규모가 작아진 만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지는 결혼식을 의미해요.”

실제로 결혼식 날이 식목일(4월5일)이었던 부부는 블루베리 묘목으로 식장을 꾸민 뒤, 하객들에게 선물로 쥐어 보냈다. 낮에 자신들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결혼식을 한 뒤 밤새 파티를 한 부부도 있었다.

이씨는 지금의 결혼 문화가 달라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문화가 1~2년 활성화 캠페인을 한다고 바뀌진 않아요.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한 공감이 이뤄질 때 작은결혼이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결혼식 1~2년 후 부부가 된 커플에게서 연락이 올 때 가장 뿌듯하다는 이씨. 작은결혼을 원하는 예비 신랑신부에게는 이렇게 조언했다. 

"부모님 설득 과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신랑신부가 서로의 모습을 다 내보이고 원하는 결혼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는 겁니다. 결혼 준비 과정이야 말로 부부의 결혼 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첫 관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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