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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푸른 봄날의 웨딩 후기^^

작성자 웃는북극여우 작성일 2017.05.31
첨부파일 조회수 491

 

 

  리뷰를 읽는 사람은 어떤 분일지 생각해 봅니다. 동시에 수많은 웨딩업체 가운데 이곳저곳을 찾아보며 막막해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고요. 아마도 제 생각엔, 무리하지 않고 내 삶에 맞게,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정형화되지 않은 예식을 꿈꾸는 분일 것 같습니다. 더불어 우리사회의 결혼문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계실 것 같고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혹시, 저와 비슷하신가요? 부족한 제 글이 신중해야 할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웨딩파티는 비용을 지불했으니 마땅히 받아야하는 서비스를 넘어서는 감동을 제게 주었습니다. 준비과정에서도 그랬지만 예식이 끝난 후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찾아왔고, 그건 곧, 웨딩파티의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제가 기꺼이 리뷰를 쓰게 된 이유입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제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이렇게 하고 싶다.’보다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지가 생겼습니다. 첫 번째가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것이었죠. 한 시간에 한 커플씩 찍어내는 공장 같았고, 어떻게 하든 공간적 제약 때문에 매우 비슷한 풍경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물론, 모든 사람의 결혼식은 특별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품을 팔며 웨딩홀이 아닌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다보니 수원의 야외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장소의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작은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장소에 관한 것만 말씀드리자면, 결혼식을 하라고 있는 곳이 웨딩홀인데 왜 다른데서 하는가, 둘 다 의정부에 사는데 왜 굳이 먼 수원까지 가야하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하객은 찾아오기 불편하다, 100명밖에 못 들어간다, 비오면 큰일난다, 출장음식은 맛이 없다, 모자라면 어떻게 하느냐 등등. 수많은 이유들이 따라왔습니다. 이 밖에도 저와 당시의 남자친구는 맏이고 집안의 첫 번째 결혼식인데다 부모님이 경험해온 결혼식의 모습이 있었기에 탐탁지 않아 하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였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결혼식의 필요성과 의지를 보여드리고 설득하려고 애썼으나, 저의 노력보단 당사자가 밀어붙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동의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으셨거든요.) 저는 잘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멋지게 해내서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만큼이나 나를 표현하는 수많은 결혼식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평생에 단 한번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지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제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매우 자신만만했지만 내심 불안했습니다. 처음 하는 결혼식이어서 모든 것이 어리바리했고,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에 돌아올 힐책이 두려웠습니다.

 

 

  저의 주장을 정당한 것으로 만들어준 곳이 웨딩파티입니다. 저를 안도하게 해주었고, 결혼의 축하 뿐 아니라, 제가 원했던 결혼식을 치른 것에 대한 축하와 부러움의 인사로 둘러싸여 조명 받게 해주었습니다.(이건 제 몫이 아닌 것 같아 웨딩파티 덕분이라고 이야기 했어요;) 잘 짜인 연출과 예식내용, 정성스레 차려진 케이터링을 보고서 하객들은 감탄했고, 가족 모두는 흡족해 했습니다. 저와 제 짝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고 추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것은 예식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내내 제가 즐거웠던 겁니다. 잘 해내야 했지만 그래서 불안했지만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던 건, 제 곁에 믿음을 주는 웨딩디렉터가 있었고, 그 디렉터가 찬찬히 결혼의 의미를 새기고 내가 원하는 것을 담아내기 위한 고민의 과정을 함께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만족스런 미소에는 분명, 딸이 즐겁게 준비하는 모습과 그 결과를 지켜보신 것도 담겨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작은 결혼식 가운데는 셀프웨딩도 있다고 하지만 저 혼자 모든 걸 감당했다면 힘만 들고 즐겁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난 웨딩파티의 이연진 대표는 단단한 사람입니다. 웨딩디렉터라는 이름으로 참웨딩을 외치는 이연진 대표를 보며 직업인을 넘어서는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일을 5년 이상 하다보면 익숙하고 반복되는 일에 무료하고 나태해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열정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보였습니다. 프로페셔널이란 말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작은 결혼식의 경험만큼 욕심 많은 디렉터가 우리를 나의 신랑, 나의 신부님이라고 부르며 이야기를 듣고 꼼꼼하게 챙겨 최선을 쏟아주셨습니다. 하나하나 묻고 확인하고 수정하고 참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랑신부가 준비하겠다고 한 부분은 더 이상 참견하지 않았고 기존의 플래너처럼 부가적인 사항들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맡겨달라고 말하기보다 신랑신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과제와 도움으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 덕에 저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조금 더 살피게 되었습니다.

 

 

  나와 맞는 그리고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결혼 준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고,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의 일을 완성시켜가고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결혼식 준비에 있어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후딱 해치우는 예식을 원하지 않고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좋은 자극을 받고 싶다면, 웨딩파티와 함께 하는 것을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행운이었다고 느끼시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

 

 

  2017429일의 신부가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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